Quick Menu

Quick Menu

Quick Menu

건강소식

진료시간

  • 월화수금 09:00 ~ 오후6:00
  • 목요일 09:00 ~ 오후3:00
  • 토요일 09:00 ~ 1:00
  • 점심시간 1:00 ~ 2:00

공휴일,일요일 : 휴진 / ***업무종료 30분 전까지 접수마감***

02-846-0075

Fax. 02-846-0076

칼럼

  • 건강소식
  • 칼럼

제목

"수건, 말려서 다시 쓰지 마세요"… 한 번만 써도 '세균 농장' 된다

image

수건, 얼마나 자주 세탁해야 할까. 매일 샤워를 하더라도 한번 사용한 수건을 여러 번 반복해 쓴다면, 씻은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피부에 닿은 수건은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과 땀, 체액, 세균, 곰팡이 등을 흡수해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영국 레스터대학교의 임상미생물학 교수 프림로즈 프리스톤(primrose freestone) 박사는 "수건은 최대 두 번까지만 사용하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감염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매번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위생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건 관리'부터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목욕 수건, 한 번만 사용해도 '세균 농장'으로
샤워 후 몸을 닦는 순간, 피부 표면의 수많은 각질과 땀, 체액, 그리고 수백만 마리의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수건에 옮겨붙는다. 이를 반복해 사용할수록 수건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 집단이 증식하면서 마치 살아 있는 '세균 농장'이 된다.

프리스톤 교수는 "목욕 수건은 온몸에 닿기 때문에 특히 미생물이 쌓이기 쉽다"며, "세탁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수건은 따뜻하고 습하며, 영양분까지 풍부한 세균·곰팡이의 번식지로 변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 연구에서는, 호스텔에 머무는 한 사람이 같은 수건을 반복 사용했을 때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클렙시엘라 등 인체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가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 이렇게 오염된 수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발열, 천식, 알레르기성 피부염, 피부 감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퀴퀴한 수건 냄새, '습기 냄새' 아닌 미생물의 '배설물 냄새'
수건에서 나는 퀴퀴하거나 시큼한 냄새는 단순한 습기 때문이 아니다. 프리스톤 교수는 "세탁 후 남은 세제 찌꺼기나 섬유 유연제에 체액과 땀이 섞이면, 이를 먹고 자란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만들어 낸다"며, "결국 그 냄새는 미생물의 배설물 냄새"라고 설명했다.

젖은 수건을 그대로 세탁기나 세탁 바구니에 넣어두는 습관도 냄새를 악화시킬 수 있다. 마르지 않은 수건을 방치하면 세균이 더 쉽게 증식하고, 이 상태로 다른 빨랫감과 함께 두면 다른 세탁물까지 냄새와 세균이 확산될 수 있다. 바로 세탁하지 못할 경우에는 널어서 말린 후에 세탁 바구니에 넣어야 한다.

"가족도 수건은 따로 써야"… 바이러스 전파 경로 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수건을 절대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말라고 강조한다. 원숭이두창(monkeypox)처럼 접촉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 감염도 수건을 통해 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을 닦는 핸드 타월도 마찬가지다. 프리스톤 교수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daily mail)을 통해 "핸드 타월은 몸 전체에 닿지는 않더라도 반복 사용하면 세균이 쌓일 수 있다"며, "목욕 수건보다 세탁 주기는 조금 길 수 있지만, 그래도 3~5일에 한 번은 60℃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옷보다 두꺼운 수건, 세탁과 보관은 '이렇게'
수건은 일반 의류보다 두껍고 사용 빈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만큼 세탁과 건조 모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목욕 수건과 핸드 타월은 60℃ 이상의 고온에서 세제를 사용해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프리스톤 교수는 "고온으로 세탁해야 수건의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고, 바이러스도 비활성화된다"며, "세탁 후 수건을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불쾌한 냄새와 감염 위험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고온 세탁 후에는 완전히 말려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위생을 유지할 수 있다.